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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청년 자립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서

2018.07.10

청년 자립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서 스토리 대표이미지

청년 자립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서

 

대 한 민 국  청 년 들 은  행 복 한 가 ?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실시한 ‘저출산·고령화 시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들은 얼마나 행복하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불행하다’고 답한 이가 73.4%였고, ‘행복하다’고 답한 경우는 26.6%에 불과했다. 청년 10명 중 7명이 스스로 삶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청년들이 생각하는 행복한 삶을 위한 필요 요건은 무엇일까. 이들은 행복한 삶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재산· 경제력’(27.8%)과 ‘화목한 가정’(26.4%)이고, 다음으로 ‘건강’(14.2%), ‘자아 성취’(10.1%)를 꼽았다. ‘꿈·목표 의식’보다 ‘재산·경제력’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기대어 살아가는 이들, 바로 이 시대가 만든 청년의 모습이다.

 

 

 

숫자로 본 대한민국 청년층

출처 : 한겨례신문,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2016년 1월 17일자)

 

64%

신규 채용된 청년 중 비정규직 비중(15~29세 기준)

2015년 8월 기준, 2007년은 54.1% (한국 노동 연구원)

 

 

923,000 명

일하지 않고 구직 의사도 없는 청년의 수(15~29세 기준)

2015년 1~9월 평균 (이병희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15,060,000 원

30세 미만 청년 가구 중 평균 부채

전년 대비 25만원 (1.7%) 증가 (통계청, 2015년 가계 금융/복지 조사)

 

 

 

청 년 들 이  생 각 하 는  행 복 의  조 건 은  생 존 ,
즉  실 질 적 인  자 립 이 다

청년이 최우선으로 꼽은 재산과 경제력은 결코 부의 척도가 아니다. 일자리와 주택 문제 등 당장 먹고사는 문제로 이어질 뿐이다. 청년들이 사회에서 온전히 자립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기도 하다. 그만큼 이들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계속되는 실업난과 갈수록 치솟는 집값, 불투명한 창업 시장에 갇혀 있을 뿐이다. 이런 문제를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기란 불가능에 가깝기에 정부와 지자체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 대부분의 청년 지원 정책은 일자리에 집중되어 있다. 청년들에게 구직 지원금과 세제 혜택을 주고, 취업 성공 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해 취업을 돕고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해 교육과 지원금을 제공하거나 공간을 대여해주는 등 다방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런 청년 지원 정책은 취업률은 높일 수 있지만, 청년 자립이라는 측면에서는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없다. 취업해 사회에 나간다고 해서 청년 자립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청년들이 온전히 사회에서 발을 디디고 살 수 있도록 경제적·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소득 지원이 청년 자립에 미치는 영향 이미지

 

 

진 정 한  청 년 자 립 은 ' 연 대 ' 를  통 해
이 루 어 져 야  한 다

사회는 취업이라는 안전장치만을 통해 청년들이 경제적 안정을 얻길 바라지만, 정작 그들이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는 많지 않다. 대부분 자립을 위해 경제적 지원 정책을 펼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실효성은 미비한 편이다(오른쪽 페이지 그래프 참고). 자립을 위해서는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주변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청년 자립 문제를 다루는 소셜 이노베이터들이 ‘연대’의 가능성을 주목하는 이유다. 연대는 여럿이 함께 무슨 일을 하거나 같이 책임을 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청년들이 온전히 스스로 서기 위해서는 사회 안에서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타인과 연대하며 살아가는 법을 체득해야 한다. 서로가 서로의 조력자가 되어 더불어 성장하는 삶,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생각하는 진정한 청년 자립의 모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