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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에서 만난 사람들
닛픽

2019.05.23

SIT에서 만난 사람들 닛픽 스토리 대표이미지

나의 불편함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을 누군가에게 말하기란 쉽지 않다. 세상의 모든 불편을 모으는 앱 ‘불편함’에서는 불편 사항을 적어 변화를 만들고,보상으로 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사람들의 불편함을 모으는 앱

“노량진에서 고시 준비를 할 때 스터디 모임을 하는 사람끼리 SNS로 근처식당의 불만을 공유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한 식당에서 불만사항을 사겠다는 제안을 해서 돈을 받고 팔았어요. 실제로 그. 식당은 불만사항을 적극 반영해 서비스가 훨씬 나아졌습니다.” 닛픽을 만든 김준영 대표는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겪은 크고 작은 불편사항을 모으고, 그 데이터를 활용하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람들의 불편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데이터로 활용하는 플랫폼으로 모바일 앱 ‘불편한 녀석들’을 개발했다. 지난해 8월에는 앱 이름을 ‘불편함’으로 바꾸고, UI도 새롭게 리뉴얼했다. “SNS를 보면 맛있는 음식, 여행 사진 등 행복한 모습이 많습니다. 하지만 하루종일 행복한 일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일상생활의 짜증나는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해우소같은 곳도 필요한데 ‘불편함’이 바로 그런 곳이에요.”

 

 

사람들의 불편함을 모으는 앱 이미지 (인트로, 구매화면, 이벤트리스트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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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의 짜증나는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해우소 같은 곳도 필요한데
‘불편함’이 바로 그런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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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변화를 이끄는 불편의 힘

불편함에서는 누구나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지하철이나 화장품, 치킨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주제부터 서비스나 특정 브랜드, 기업 등에 대한 불만사항도 많다. 또 데이트 폭력, 카풀 택시 도입, 미세먼지 같은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모은다. 하루 평균 2,000건의 불편 의견이 ‘불편함’에 쌓이는데, 한 달이면 6만 건이 넘는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는 재가공해 데이터화한 후 연령·성별·주거지별로 분류한 정보를 기업에 제공한다. 정보를 받은 기업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품 연구 개발 과정에 적용하거나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마케팅 자료로 활용한다. “불편함의 중요한 역할은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변화를 이끌어내는 겁니다. 일례로 수영복 만드는 업체에서 실내 수영복에 대한 불편을 수집해달라고 해서 보냈더니 의견을 반영한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또 지난 여름에는 자체적으로 해운대에 대한 불편을 데이터화해서 해운대구청에 보냈더니 보도 자료를 통해 개선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블록체인으로 리워드 강화

앞으로 불편함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불편 의견을 하나 올려서 다수의 공감을 받으면 100포인트를 지급했다. 이렇게 쌓인 포인트는 제휴를 맺은 편의점이나 커피 전문점, 제과점 등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었다. 이제는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곳도 다양해질 수 있다. “포인트를 가상화폐처럼 거래소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자의 의견 하나를 A업체도 사고 B업체도 살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자신의 불편 의견이 팔릴때마다 포인트를 받을 수 있어요.” 아직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만이나 불편한 점을 말하기 꺼린다. 김준영대표는 불편함을 통해 누구나 편하게 자신이 느낀 불편을 털어놓기 바란다. 불편을 외면하지 않고 해결하면 기업은 이익을 얻고, 사회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불편함 앱 이미지 (불편함 구매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