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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에서 만난 사람들
에이유디
2017.02.20
SIT에서 만난 사람들 에이유디 스토리 대표이미지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 플랫폼
audsc.org
IT 플랫폼에 접목한 아이디어
“특수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청각장애인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과 정부 지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이 안타까웠어요. 그러다 문득 말하는 사람의 입술에 말풍선이 생겨 글자가 보이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습니다. 그 아이디어가 자막 제공 플랫폼 서비스의 기초가 됐습니다.” 2012년 박원진 이사장은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소셜 벤처 경연 대회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실시간 자막 플랫폼 서비스 제공’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정부에서 진행하는 사회적 기업 육성 사업에 선정되어 아이디어를 실현할 기술 개발 지원을 받게 되었다. 그 결과 2013년 실시간 자막 제공 플랫폼 ‘쉐어타이핑(Sharetyping)’ 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고, 이듬해 에이유디(AUD·Auditory Universal Design)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현재 에이유디는 공동의 목적을 가진 자원봉사자 조합원 234명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특히 쉐어타이핑 서비스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합원(문자통역사)들은 한글 속기사 자격증 2급 이상을 소지하고 청각장애 관련 교육을 이수한 전문 속기사들이다.
쉐어타이핑을 활용한 기술의 다양화
쉐어타이핑은 에이유디에서 개발한 실시간 자막 제공 플랫폼이다. 강연이나 포럼에서 강연자가 말을 하면 문자통역사(속기사)가 타이핑을 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다운로드한 애플리케이션, 또는 쉐어타이핑 글라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자막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에이유디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공지능 문자 통역 서비스 ‘쉐어톡’을 개발하고 있다. SK그룹 사회 공헌팀, SK C&C의 에이브릴(AIBRIL)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문자통역사가 입력하지 않아도 음성이 문자로 자동으로 통역되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인공지능을 인식할 수 있도록 여러 목소리가 필요했다. 박원진 이사장은 SK C&C와 함께 ‘행복한 소리 드림 Dream’ 캠페인을 진행했고, 덕분에 7만 1,741명에게 목소리 기부를 받을 수 있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기술
“기술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격을 좁혀가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 발전의 주체는 사람이기 때문이죠. 쉐어타이핑 플랫폼도 문자통역사와 청각장애인, 청각장애인과 사회를 연결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박원진 이사장이 생각하는 에이유디의 최종 목표는 문자 통역을 공공서비스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미 구축한 쉐어타이핑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해 기관이나 정부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실시간 문자 통역 서비스는 청각장애인뿐 아니라 모두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청각장애인의 사회 참여가 활발해져 사회적 인식도 변화할 것이라고 믿는다. 에이유디는 청각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어 모두가 동등하게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
기술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격을
좁혀가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 발전의 주체는 사람이기 때문이죠.
쉐어타이핑 플랫폼도 문자통역사와
청각장애인, 청각장애인과 사회를
연결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박원진 에이유디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