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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에서 만난 사람들
노을

2017.02.20

SIT에서 만난 사람들 노을 스토리 대표이미지

말라리아 · 혈액 검사 진단
키트 개발

noul.kr

 

 

 

각 분야 전문가들의 협업

제가 하는 연구와 기술이 유용하게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 병원에서 봉사 활동을 하면서 말라리아의 심각성을 알게 됐어요. 한국에 돌아가면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결심한 것이 노을의 시작이었습니다.” ‘노을’은 엔지니어 4명이 만든 회사다. 서울대학교 바이오메디컬 연구원으로 일하던 이동영 대표와 벤처 캐피털리스트로 일하던 임찬양 대표는 말라리아 진단 키트 아이디어를 2015년 KOICA의 ‘혁신적 기술 프로그 (CTS · Creative Technology Solution)’ 공모전에 응모했다. 이 공모전 에서 최종 15개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것이 계기가 되어 ‘노을’을 창업하고 본격적인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말라리아 진단 키트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 기술이 필요했다. 모바일 시스템 전문가 김경환 대표와 영상 인공지능 전문가 신영민 대표도 뜻이 같아 의기투합한 결과, 창업 3개월 만에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말라리아 진단 키트 이미지

 

 

칩 하나로 질병 진단

말라리아 진단 키트의 핵심 기술은 ‘LOC(Lab on a Chip)’이다. 실험실을 간단한 칩으로 만들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로 실험실에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기존의 복잡한 실험 과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하여 ‘작은 칩’을 통해 테크니션의 도움 없이 한두 방울의 혈액으로 10여 분 만에 감염 여부를 진단하게 만든 것이다. 초기에는 말라리아 진단을 위해 만든 기술이지만 이제는 진단 범위가 훨씬 광범위해졌다. 일반적으로 혈액 검사는 대형 병원에서 진단하는데, 진단 장비가 난해하고 인력이 많이 든다. 이동영 대표는 말라리아 진단 키트에 대해 병원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LOC’가 혈액 검사 진단 키트에도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말라리아 감염 여부는 혈액 검사를 통한 적혈구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혈액 검사로 진단하는 항목이 백혈구·적혈구 수치다. 즉 혈액 검사만으로 말라리아 감염 여부도 확인할 수 있으니, 이제는 단순히 말라리아 키트뿐 아니라 일반적인 혈액 검사 진단 키트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말라리아 진단 키트로 진단하는 모습

 

 

사람과 기술이 이뤄낸 혁신

이동영 대표는 기술 개발만큼 기업 문화를 잘 구축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혁신을 만드는 길이라는 생각에 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도 채용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고, 개발자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는 이미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말라리아 진단 키트의 판로를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네트워크 전략을 짜고 있다. 스위스와 미국에 지사를 세우고, 계속 논문을 써 세계적 저널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세계적 기업이 되어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선진국에도 노을의 기술을 알릴 계획이다.

 

 

따옴표 이미지

 

제가 하는 연구와 기술이 유용하게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 병원에서 봉사
활동을 하면서 말라리아의 심각성을
알게 됐어요. 한국에 돌아가면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결심한 것이 노을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동영 노을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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