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함께 꾸는 꿈은
더 크게 자란다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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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꾸는 꿈은
더 크게
자란다
곳 곳 에 서 희 망 을 짓 는
소 셜 이 노 베 이 터 가 늘 고 있 다.
2007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은 곳은 55개, 2016년에는 무려 1,713개로 늘었다. 반가운 소식이다. 문제는 지속가능성이다. 지난 2014년 2월 발표된 국회입법 조사처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보조금이 종료된 이후 사회적 기업 생존율은 고작 15%. 정부 자금 지원이 끊기면 사실상 기업이 어려운 상태에 놓인다는 얘기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가 투자다. 사회적 기업에 투자한 한 투자자는 인터뷰에서 “향후 10년까지는 수익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회적 기업에는 그 가치와 방향성을 이해하고, 기다려줄 수 있는 자본의 투자가 절실하다. 제도적 지원은 더 실질적인 대책이어야 한다. 교육이나 컨설팅, 시제품 발매 등 전 과정에서 탄탄하게 검증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판로를 개척해주는 매우 세세한 지원이 필요하다.
혼 자 꿈 꾸 면 영 원 히 꿈 이 지 만,
함 께 꿈 꾸 면 현 실 이 된 다.
건축가이자 환경운동가였던 훈데르트바서가 남긴 이 명언은 사회혁신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사회적 기업은 대기업과 공공 기관이 미처 보지 못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시장 영역이지만 혼자서는 어렵다. 사회 곳곳에서 미션을 발견한 소셜 이노베이터와 투자자, 여러 지원이 함께할 때 ‘사회적’이면서 ‘경제적’ 기업이 탄생한다. 이렇게 자생력을 키운 사회적 기업이 많아질 때 그만큼 우리가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도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사회적 기업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
창업에 대한 두려움과 위기는 정보 부재에서 시작한다.
소셜 이노베이터를 꿈꾸는 이들이 알아두면 좋을 액셀러레이팅 기관과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실행력을 높여주는 공간
헤 이 그 라 운 드
사회적 기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면 집에서 홀로 분투하는 것보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모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가 운영하는 ‘헤이그라운드’가 좋은 예다. 성동구 성수동에 자리한 헤이그라운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 중인 청년 500여 명이 모여 있는 공유 오피스다. 단순한 임대 공간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고 고민을 나누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공간 이용은 물론 루트임팩트가 진행하는 인력 채용 프로그램 ‘임팩트 커리어’와 같은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찾아볼 수 있다.
heyground.com
서 울 혁 신 파 크
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 건물과 부지를 약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사회혁신을 실험하는 소셜 이노베이터의 코워킹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사무실 공간 외에도 아이디어 제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제작동을 비롯해 극장동, 목공동, 예술동처럼 분야별 실험실까지 마련했다. 현재 사회혁신을 꿈꾸는 기업 250여 개가 모여 있으며, 서울혁신파크는 이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3D 프린터, 레이저 가공기 등 디지털 제작 장비를 교육하고 지원할 뿐 아니라 분야와 경계를 허무는 협업을 위해 서로의 경험을 연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innovationpark.kr
추진력을 주는 자금
사 회 성 과 인 센 티 브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경영에서 측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중요성에 공감한 SK그룹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매년 사회적 기업을 선발해 그들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이러한 보상은 사회적 미션에 동기를 부여하고, 사회적 기업 생태계 선순환을 조성하기도 한다. 사회적가치는 사회적 기업의 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분야를 평가하는데, 2017년에는 130개 기업이 73억 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socialincentive.org
사 회 적 기 업 전 용 투 자 펀 드
사회적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민간 펀드도 있다. ‘사회적 기업 전용 투자 펀드’는 행복나눔재단,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KEB 하나은행이 참여하고 IBK투자증권이 운용을 맡은 국내 최초의 사회적 기업 전용 펀드다. 투자자들은 SK수펙스추구 협의회가 측정한 사회적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를 결정해 수익을 얻고, 사회적 기업은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인 투자를 해결할 수 있다. 국내에는 이렇게 사회적 가치를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환경이 미비한 상태였기 때문에 사회적 기업가들에게 반가운 펀드다. 110억 원 규모로 출발했으며, 차츰 늘려갈 계획이다.
행동력을 강화하는 육성
사 회 적 기 업 가 육 성 사 업
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는 사회적 기업 설립을 꿈꾸는 기업가를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매년 12월에 모집하고 2월에 선발한 뒤, 아이디어를 다듬는 일부터 실제 창업까지 모든 과정을 10개월 동안 교육한다. 사업 규모에 따라 최대 5,000만 원의 창업 자금을 지원하고, 창업 공간을 제공하며, 법률·세무와 같은 전문 분야에 대한 멘토링 서비스 등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시작부터 끝까지 좋은 조력자가 되어주기 때문에 사회적 기업이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한 방법 중 하나다.
socialenterprise.or.kr
언 더 독 스
언더독스는 소셜 이노베이터 사관학교로, 스포츠 용어 ‘언더독 이펙트’를 빗대어 사회적 약자들이 성공하는 것을 도와주겠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다. 예비 창업가들은 6주간 짧지만 밀도 높은 커리큘럼을 통해 함께할 팀원을 구하고,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템을 발굴하며,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킨다. 모든 과정은 무료로 진행되며, 언더독스 졸업생 중 1명은 펠로십 프로그램의 기회가 주어져 12주간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언더독스 커리큘럼은 실제 창업과 연계된 만큼 창업 전환율 73%를 기록하고 있다.
underdog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