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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

SIT에서 만난 사람들
소소한 소통

2019.09.04

SIT에서 만난 사람들 소소한 소통 스토리 대표이미지

쉬운 정보로 발달장애인도
소통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까?

세상 모든 정보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예비 사회적기업, 소소한 소통은 ‘쉬운 정보’를 통해 발달장애인이 소통의 어려움이 없는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소통을 위한 매개물, 쉬운 정보

백정연 대표는 15년 동안 복지 현장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며 발달장애인을 위한 정책 개발부터 서비스 지원까지 다양한 일을 해왔다. “제가 하는 일이 발달장애인들의 실제 삶에 닿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녀는 발달장애인법 시행 준비를 위한 파견 근무를 하던 중 발달장애인용으로 만든 쉬운 정보에 대한 해외 사례와 문헌을 접했다. 발달장애인을 위해 쉽게 만든 정보가 우리나라에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사회적 기업가 육성 사업 공고가 눈에 띄었다. 사업가로서가 아닌 사회복지사로서 ‘쉬운 정보’의 필요성을 확신하고 도전하게 됐다. 시각장애인의 점자, 청각장애인의 보청기처럼 누구나 장애와 상관없이 소통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 위해 ‘쉬운 정보’가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을 돕는 매개물이 될 수 있습니다.”

 

 

고양이 세수’ 일러스트 포스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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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적 어려움이 있는 발달 장애인에게
세상은 너무 어려운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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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을 얻고 편견을 깨는 콘텐츠

소소한 소통은 근로 계약서 작성과 영화관 이용 방법 안내부터 지자체와 공공 기관이 만드는 법령, 게시문, 안내문, 홍보물, 서비스 신청서와 같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문서를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쉬운 언어와 이미지로 풀어낸다. 이러한 실질적 도움 외에도 발달장애인에 대해 바르게 알고,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를 보다 가깝게 하려는 노력도 꾸준히 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곰탕 프로젝트’다. 어느 날 함께 일하던 발달장애인과 밥을 먹다가 “지금껏 곰탕에 곰이 들어가 있는 줄 알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작한 유쾌한 프로젝트다. ‘고양이 세수’, ‘봄 타는 중’, ‘여우비’, ‘발이 넓다’ 등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다양한 관용어 표현을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유쾌하게 그려낸 제작물은 SNS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자체 제작한 기획물 중 ‘장례식장 예절’도 많은 이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발달장애인에게 장례식장 예절을 쉽게 알려주는 1차 목적도 있었지만, ‘발달장애인을 장례식장에 데려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편견을 깨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쉬운 정보의 상대성

소소한 소통의 철칙 중 하나는 ‘우리가 만든 게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쉬운 정보는 상대적인 것이다. 장애 정도와 개인 경험에 따라 이해 정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 소소한 소통이 항상 더 쉽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이유다. “글 외에도 영상이나 이모티콘 등 다양한 방식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한글을 모르는 발달장애인도 있고, 영상과 함께하면 더 이해하기 쉬운 정보들이 분명 있거든요.” 그 일환으로 현재 장애인 이동을 돕는 ‘이지트립’ 영상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 모아스토리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청자미디어재단 지원으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영상 콘텐츠를 연말까지 10편 만들 예정이다. 연애, 직장 생활, SNS 사용 등 발달장애인이 시청자로서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다룬다.

 

 

현재 작업 중인 일러스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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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든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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