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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에서 만난 사람들
작은영화관
2017.06.21
SIT에서 만난 사람들 작은영화관 스토리 대표이미지
지자체와 함께
문화 불균형을 해결하다
모두를 위한 영화관
한국 인구 1인당 연평균 영화 관람 횟수는 4.25회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63곳에는 영화관조차 없다. 인구가 적어 수익성이 없기 때문이다.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 김선태 이사장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떠올렸다. 영화관은 지자체가 조성하고, 운영은 민간이 맡는 방식이었다. 그는 전국 100여 개 중소 시군 지자체장 비서실로 작은영화관 설립을 제안하는 우편을 발송했다. 전북 장수군이 유일하게 답을 했다. 인구가 적고 연령대도 높은 지역이라 조심스러웠지만, 오랜 검토 끝에 유휴 시설이던 한 전시관이 작은영화관 1호가 됐다. 3년간 적자였다가 흑자로 전환되자, 다른 기초자치단체에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자체 지원으로 추진력을 얻었고, 한번 불이 붙으니 전국에 작은영화관 30개와 좌석 3,587개를 만들었다. 작은영화관이 개관하는 날은 티켓과 팝콘이 무료라 동네 잔치를 방불케 했다. 산 넘고 물 건너야만 영화를 볼 수 있었던 아이들은 이제 동네에서 영화를 보았고, 동네 어르신들은 오전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술자리 대신 영화관을 찾아 쉬었다. 투자 비용 회수 부담이 없었기 때문에 저렴한 관람료로 주민들이 여가 생활을 하는 형태까지 바꿀 수 있었다. 김선태 이사장은 작은영화관에서 거둔 수익을 지역 문화 발전에 투자해 사회에 되돌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scinema.org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중인 원흥마을 어르신들
일반적으로 사회적 가치는 열정과
노력에 비해 성과를 창출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작은 영화관도
첫 성과를 내기까지 참 힘들었어요.
지자체라는 든든한 지원 파트너가
있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죠.
김선태 작은영화관 사회적 협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