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약을 위한
지난 3년의 기록

2019년, 행복나눔재단은 아홉 번째 Social Innovators Table로 한 해를 마무리합니다. 지난 3년간 19명의 발표자와 371명의 참석자가 SIT에서 뜻을 모았습니다. 이름조차 낯설던 SIT는 어느새 사회 혁신 분야 기업가와 활동가, 투자가와 육성가들이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며 협력을 도모하는 새로운 네트워킹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SIT와 함께했던 혁신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인사이트와 네트워킹 기회에 만족감을 전합니다. “같은 문제를 고민하는 사람들끼리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 나눌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주어 좋다”는 의견과 “이 자리를 통해 서로 지지와 위로를 주고받으며 에너지를 얻어간다”는 참석자들 의 피드백은 매번 고된 노력으로 컨퍼런스를 준비하는 운영진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아홉 번의 컨퍼런스를 준비하며 SIT 역시 여러 참석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네트워킹이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서로를 소개하고 아이스 브레이킹을 즐기는 사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 네트워킹 디너 자리를 배치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컨퍼런스 후 별도 모임을 통해 SIT가 일회성 자리에 그치지 않도록 했습니다.

2020년, 10회 차를 맞이하는 새로운 SIT에서도 ‘네트워킹’은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혁신가들이 모이는 SIT를 통해 우리는 같은 문제를 다루고 있더라도 각자의 초점과 해석은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만약 SIT에서 사회문제의 배경과 본질 그리고 현황을 종합적으로 제시하고 좀 더 깊이있는 질문과 아젠다를 던질 수 있다면 보다 체계적인 논의와 의미있는 결론을 도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2020년 새로운 SIT는 발제와 대담 방식을 개선하고, 새로운 툴을 적용하는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변화는 대중과의 ‘소통’입니다.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SIT에서 논의된 의미있는 메시지와 결론을 우리 사회와 대중에게 좀 더 효과적으로 확산했으면 하는 요구가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2020년에는 유튜브, SNS 등을 통해 SIT가 제기한 사회 문제와 의미 있는 해결 방법을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우리가 던진 화두가 사회 전체의 관심을 환기 할 수 있다면 SIT에 참여한 혁신가들의 활동 역시 더 큰 지지를 얻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예로부터 어른들은 완전수 10에 이르기 전 ‘아홉수’란 말로 신중함을 당부하고, ‘입신의 경지’라는 바둑 9단 또는 정치 9단이라는 표현으로 숫자 ‘9’의 가치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SIT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홉 번의 컨퍼런스를 마치고 2020년 새로운 컨퍼런스를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치열한 고민을 통해 또 한 번 실험과 도전의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변함없는 관심과 질책, 지지와 응원을 통해 SIT의 내일과 함께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