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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

SIT에서 만난 사람들
비플러스

2017.11.16

SIT에서 만난 사람들 비플러스 스토리 대표이미지

Social Innovators의
성장 모델에 주목하다

세 번째 Social Innovators Table에는 소셜 이노베이터와 이들의 성장을 돕는 지원 기관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회계사의 삶을 버리고 임팩트 투자에 나선 사업가를 만나 그들의 성장 스토리에 귀 기울였다.

 

 

세 상 을  바 꾸 는  금 융 을  꿈 꾸 다

'비플러스'는 수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프로젝트와 투자자를 연결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임팩트 투자 플랫폼이다.

 

박기범 비플러스 대표 이미지

 

비플러스의 투자 현황
(2018년 8월 기준)


투자 유치 건수
55

누적 투자액
193천만원

평균수익률
6.37%

 

 

두 번째 삶

대형 회계법인 회계사로 일하던 박기범 대표는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었다. 그러다 예기치 못한 큰 병이 찾아왔다. “치료하고 쉬면서 다시 돌이켜보니 주변의 기대를 충족시키느라, 또 두려워서 그냥 적당히 살아온 것 같아 후회가 많았습니다. 다시 회복하면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으니 후회 없이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죠.” 그 결과가 바로 사회적 금융에 대한 도전이었다. 박기범 대표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것은 무담보 소액 대출로 방글라데시의 빈민 문제를 해결한 그라민 은행(Grameen Bank)*의 사례였다. 회계법인을 그만둔 그는 곧바로 창업하는 대신 사회적 금융을 연구하는 한국사회투자에 들어갔다. 3년간 그 곳에서 적지 않은 규모의 투자금을 집행하며 사회적 기업의 현실에 눈을 떴다. 당시의 경험이 비플러스 창업에 밑거름이 되었다. 

* 1983년 독립 은행으로 출발해 극빈자들에게 150달러 안팎의 소액 신용 대출을 제공했으며, 전 세계 40개국의 유사한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쳤다.

 

 

상생의 금융

“임팩트 투자시장의 최저 기대 수익률은 4~8% 수준이었습니다. 사회적 기업 입장에서는 정책 자금 금리(2~4%)보다 다소 높은 금리를 감당해야 하고,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른 P2P 플랫폼(13~20%) 대비 기대 수익률이 낮았던 거죠.” 그 간극을 채우기 위해 박기범 대표는 비플러스만의 차별화를 꾀했다. 사회적 기업에는 상담 과정에서 간단한 재무 진단과 조언을 제공했고, 다른 사회적 금융기관 네트워크나 정책 자금 매칭 융자 프로그램과 협업해 적합한 자본 조달 구조를 제안했다. “투자자들에게는 펀딩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현물 리워드로 제공해 재미와 수익률 보상 효과를 주고자 했죠. 펀딩 콘텐츠에도 스토리를 담아 전달하니 가치에 공감하는 투자자가 늘고, 재투자가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Social Innovator의 조건

박기범 대표에게 SIT는 좋은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다. 실제로 SIT에서 만난 한 사회적 기업과 펀딩을 위한 실무 미팅을 진행했고, 현재도 모든 참석자를 눈여겨보고 있다. “우리는 사회적 기업의 미션 정렬도(Mission-alignment)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비즈니스 모델에 소셜 미션이 잘 녹아 있는 기업, 즉 소셜 미션을 위해 사업이 잘 정렬되어 있어 사업이 성장하면 할수록 자연스럽게 소셜 임팩트가 커지는 모델을 가장 이상적인 투자 대상으로 보는 거죠.” 박기범 대표가 생각하는 좋은 소셜 이노베이터의 조건은 겸손함과 성실함이다. “진정한 사회혁신은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 성실하고 꾸준하게 그 활동을 계속하고, 주변의 피드백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수적이죠.” 5년 후 꿈을 묻는 질문에 “임팩트 투자가 일반 금융시장의 일반 원칙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는 그의 답은 우리 사회를 향한 견고한 약속처럼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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